尹대통령 탄핵 후 여론조사 '시끌'..與 '보수 결집' 野 '고발 검토'
서태현 기자 seo-tae-hyun@withinkorea.net 2025-01-07 11:38
국민일보 확인 결과,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 34.3%로 집계된 한국여론평판연구소와 여론조사공정의 최근 조사는 모두 무선 RDD ARS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목할 점은 두 조사 모두 '선관위 선거시스템 공개 검증 필요성'을 묻는 문항이 포함됐으며, 이에 대한 동의율이 각각 44%, 43.6%로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담긴 질문은 특정 집단의 과다 표집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ARS 방식 조사의 경우 응답률이 5% 안팎에 그치고 정치 고관여층이 주로 응답하는 특성이 있어, 갈등 상황에서 진영별 결집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탄핵 전후 지지율의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등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은 윤 대통령 직무정지 이후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중단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현 국면에서는 진영 논리에 따른 응답 경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편향된 문항 설계로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여론조사마저 길들이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탄핵 정국 속 여론조사 방식과 해석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