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기업 심리까지 추락..경제 불황 경고등 켜져

남민혁 기자 nammini33@withinkorea.net   2024-12-30 14:41

최근 경기 상황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11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9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건설기성도 최장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팬데믹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갔고,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이어진 감소세를 반영한 결과로, 최근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같은 반짝 효과가 있었으나 여전히 부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의류와 신발 등 준내구재는 증가했지만, 자동차, 음식료, 연료비 등 내구재는 모두 감소했다.

 

생산지표도 부진했다. 전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으며,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모두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 부품업체 파업과 금융·보험업의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설비투자도 1.6% 감소하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건설기성은 7개월 연속 감소하며 최장기간 부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건설수주는 급증하며 내년 하반기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6으로, 지난 3월 이후 계속해서 부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지수는 2020년 10월 팬데믹 시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11월 지표에는 비상계엄, 탄핵정국 등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으며, 12월부터 경제 지표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제주항공 사고까지 경제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12월 소비심리지수는 88.4로, 전월 대비 12.3p 하락하며 팬데믹 때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기업심리도 87.0으로, 202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이 상황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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